러시아 군함 10척, 홋카이도 앞바다 통과해 동해로...대규모 해상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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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함 10척, 홋카이도 앞바다 통과해 동해로...대규모 해상훈련
  • 이태문
  • 승인 2022.03.1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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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 소속의 군함 10척이 홋카이도 앞바다를 통과해 동해로 이동하면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방위성은 10일 밤부터 11일에 걸쳐 러시아 군함 10척이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를 잇는 쓰가루(津軽) 해협을 통과해 동해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쓰가루 해협은 국제해협으로 연안에서 3해리 이상 떨어진 중앙부는 공해로 취급되기 때문에 통과에 국제법상 문제는 없으며, 일본 영해의 침범은 없었다.

이번 대규모 이동은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극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해상 훈련이 목표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일본 방위상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영토 주변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게 우려된다. 긴장감을 갖고서 정보수집과 경계 감시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해상연합-2021 훈련'을 명목으로 중국-러시아 해군의 연합 함대는 동해를 가로질러 북상해 18일 쓰가루 해협을 통과했으며, 22일 가고시마현의 오스미(大隅)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로 빠져나갔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는 해당 훈련이 특정한 제3국을 상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양국 함대가 일본 열도의 주위를 돌면서 무기체계까지 시연해 일본 내 위기감은 더욱 높아졌다.

중국 해군의 055형(렌하이급) 미사일 구축함 등 5척과 러시아 해군의 우다로이급 미사일 구축함 등 5척이 참가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함정이 동시에 쓰가루 해협을 통과한 것은 처음이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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