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 GOS 논란에 "고객들께 심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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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 GOS 논란에 "고객들께 심려 끼쳐 송구"
  • 김상록
  • 승인 2022.03.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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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 논란에 대해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럭시S22 성능을 제한한 점에 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한 주주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부회장은 이후 연단을 벗어나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는 GOS 기능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고사양 게임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려는 의도로 GOS 기능을 기획했다. 처음부터 최상의 성능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최근 선택권을 주는 소프트웨어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발열 등 안전 이슈가 발생할 우려가 없느냐'는 질문에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처리장치)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했다"며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단말의 과도한 발열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은 지속 적용한다"고 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기기 사양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게임을 할 때는 평상시보다 데이터 처리나 전력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 초당 프레임수와 GPU 성능을 조절해 해상도를 낮추고 스마트폰 상태를 최적화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전에 나온 스마트폰에도 해당 기능을 적용했지만 당시에는 유료 앱 등을 통해 GOS 기능을 무효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 S22에서는 GOS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소비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OS 적용 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한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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