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마지막 영업날, 러시아인들 '자선 파티' 열고 우크라이나 성금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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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마지막 영업날, 러시아인들 '자선 파티' 열고 우크라이나 성금 모아
  • 이태문
  • 승인 2022.03.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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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맥도날드 영업 마지막날 러시아인들이 우회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며 우크라이나를 돕는 성금을 모았다.

니혼TV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는 꽃과 촛불로 장식된 커다란 테이블을 중심으로 많은 러시아인들이 포크와 나이프로 햄버거를 먹으면서 담소를 나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주최자는 "자유롭게 항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돕고자 모였다"고 밝혔다.

거리에서 항의 시위를 하면 구속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맥도날드 매장에 사람들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성금을 모으려고 행사를 기획한 것이다.

한편,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임직원과 가맹점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러시아에 있는 모든 레스토랑을 일시 폐쇄하고 러시아 내 모든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필요한 인간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결론"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세상에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널드는 구소련 붕괴 직전이던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 중심의 푸쉬킨 광장에 처음으로 매장을 연 이후 현재 러시아 내 85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러시아인 6만 2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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