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이제 문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안한다? 상식 밖의 일…임기 5월9일까지"
상태바
靑 박수현 "이제 문 대통령이 인사권 행사 안한다? 상식 밖의 일…임기 5월9일까지"
  • 김상록
  • 승인 2022.03.17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말 공공기관의 각종 요직에 '낙하산·알박기 인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박수현 청와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5월 9일까지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17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공기업만 아니라 한국은행 총재 같은 경우 당장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정부 출범 전에 인사를 해야 되는 이 경우에 어떻게 처리해야 된다하는 방침이나 방향이 설정돼 있는가"라는 물음에 "방침 방향을 별도로 설정할 필요도 없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해당하는 문제다. 그것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날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 대통령의 오찬 회동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확인해드릴 사안이 없는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두 분이 만나기도 전에 참모들이 서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 자리를 편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와대도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두 분이 허심탄회하게 조건 없이 편안하게 만나서 대화를 나누실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권을 윤 당선인 쪽에 넘기는 것으로 청와대가 가닥을 잡았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인 김종배 시사 평론가가 "그럼 차기 한국은행 총재 지명도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게 맞는가"라고 묻자 박 수석은 "5월 9일까지 임기인데 인사권을 문재인 대통령이 하시지 누가 하는가. 그건 상식 밖의 이야기"라며 "다만 두 분이 만나셔서 나누실 수 있는 말씀 중에는 여러 가지가 다 포함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또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을 두고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 다만 이전하는 이유가 집무실과 비서실이 현재 청와대와 떨어져 있어서 비효율적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것을 들었는데 현재 청와대는 대통령 본관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며 "문 대통령은 비서실과 집무실 거리를 없애기 위해서 본관 근무하기 좋은 걸 마다하시고 이 비서동으로 내려와 계시다. 그런 논리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건 현재와 전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