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공식 발표 "청와대는 임기 시작일에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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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공식 발표 "청와대는 임기 시작일에 개방해 국민께 돌려드릴것"
  • 김상록
  • 승인 2022.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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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초 광화문으로 집무실을 이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호 조치 등의 문제가 생기면서 국방부 청사 이전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당선 이후 광화문 정부 보유청사들을 대상으로 집무실 이전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쉽지 않은 문제임을 절감했다"며 "기존 기관의 이전 문제는 자처하더라도 최소한의 경호조치에 수반되는 광화문 인근 시민들의 불편함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일부 시설 사용 역시 불가피해서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전히 돌려드리는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 안보 지휘시설 등이 잘 구비되어 있고 청와대를 시민들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을뿐만 아니라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의 불편도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용산 지역은 이미 군사시설 보호를 전제로 개발이 진행되어 왔으며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더라도 추가 규제는 없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주변 미군기지 반환이 예정되어 있어 신속하게 용산 공원을 조성하여 국방부 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할 수 있고, 국민들과의 교감과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간단하고 쉬운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이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다음 대통령 어느 누구도 이것을 새로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수의 참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공간 구조로는 국가적 난제와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 공간이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국민을 제대로 섬기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저의 의지를 국민 여러분께서 헤아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하여 국민께 돌려드리겠다. 본관 영빈관을 비롯하여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 상춘제를 모두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경복궁 지하철 역에서 청와대를 거치는 북악산으로의 등반로 역시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물리적 공간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게 소통의 의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대통령 집무실 1층에 프레스센터를 설치해서 수시로 언론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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