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무실 이전 무속 의혹에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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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집무실 이전 무속 의혹에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 많다"
  • 김상록
  • 승인 2022.03.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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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의힘 제공
사진=국민의힘 제공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두고 무속에 의존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윤 당선인은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이를 일축했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서울시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무실 이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처음에 광화문으로 이전을 하겠다고 했다가 용산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급하게 이전되는 거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다. 이 과정에서 풍수지리라든가 무속 논란도 같이 불거지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말에 "대선 과정에서도 나왔지만 무속은 민주당이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용산 문제는 처음부터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고 저희가 이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대안으로는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난 1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집무실 이전이) 일설에는 풍수가의 자문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용산 땅은 대한민국 오욕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대통령이 꼭 청나라 군대, 일본 군대가 주둔했던 곳에 가야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간단하고 쉬운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것이 어렵다고 또 다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다면 다음 대통령 어느 누구도 이것을 새로 시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엇보다 소수의 참모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공간 구조로는 국가적 난제와 위기에 재대로 대처하기 어렵다.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 비용으로는 총 496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예비비 사용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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