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월 2일 이후 '특별 군사작전' 전사자 공식발표 없어...498명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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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월 2일 이후 '특별 군사작전' 전사자 공식발표 없어...498명 그대로
  • 이태문
  • 승인 2022.03.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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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러시아가 '특별 군사작전'의 명목 아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7일째로 한 달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지난 3월 2일 498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었다고 공식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

러시아 내에서는 정부의 공식 발표와 다른 숫자를 보도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는다. 의도적으로 공식 집계를 은폐하고 있는 것이다.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싸우는 러시아 병사들은 영웅이며, 러시아군의 '특별 군사작전'은 자위 행위라고 국민들에게 선전하고 있다.

국영TV의 뉴스에서는 "러시아가 지금 개입하지 않으면, 3년 이내로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해 핵무기를 손에 넣는다"며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분명 크림반도, 나아가 러시아 남부에 침공했을 거"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자유유럽방송(RFE)은 1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자국군 시신 2500여 구를 심야에 극비리에 비행기와 열차 편으로 동맹국 벨라루스 호멜 지역을 거쳐 러시아로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열람하는 일일 정보보고에 러시아군이 3주도 안 돼 7천 명 이상의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각각 전사한 미군 숫자를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가 안보회의를 주재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숨진 러시아 군인 유족들에게 전사자 1인당 한화 7000만 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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