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러시아,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 중단에 이어 대규모 군사훈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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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일본과의 '평화조약' 교섭 중단에 이어 대규모 군사훈련 개시
  • 이태문
  • 승인 2022.03.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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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21일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을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북방영토(남쿠릴열도 4개 섬)를 포함한 극동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 동부군관구 공보실은 25일 "3천 명 이상의 병력과 수백 대의 군사장비를 동원해 쿠릴열도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쿠릴열도 주둔 동부군관구 소속 기관총-포병 부대 병력들과 전투장비 및 특수장비들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군사훈련은 가상 적군의 해상 상륙작전을 상정해 이를 저지하고, 적군 수송 군용기를 방공시스템으로 파괴하고, 또한 최신 무인기를 사용한 정찰 임무 등을 소화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본과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열도 배치 전력을 크게 증강했다. 기관총-포병 부대 주둔과 함께 방공시스템 S-300V4와 해안경비미사일시스템 '발'과 '바스티온' 등도 배치했다.

또한, 쿠릴열도 가운데 하나인 이투룹 섬에는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를 배치했으며, 다른 섬 마투아에는 군용수송기 이착륙을 위한 비행장도 건설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평화조약 체결 협상의 중단 발표 이후 첫 군사훈련에 대해 북방영토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임을 다시 한번 과시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결정한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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