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다음달부터 전기료 6.9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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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다음달부터 전기료 6.9원 인상
  • 김상록
  • 승인 2022.03.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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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분기마다 조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를 2분기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연료비 조정단가는 전기 요금 인상에 영향을 준다.

한전은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적용할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kWh)당 0원으로 확정했다. 한전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분기별 조정 한도인 3원 인상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전날 정부로부터 유보 의견을 통보받았다.

정부는 유보 사유에 대해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연료비 조정단가 조정 요인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 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 확정돼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 및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오는 4월 1일부터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이 각각 kWh당 4.9원, 2.0원씩 오른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분기마다 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전이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한 뒤 다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급등한 국제유가 등 연료비 상승에도 불구 연료비 조정단가를 올리지 못한 한전의 적자폭은 당분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전은 작년에도 전기요금을 제때 올리지 못했고, 지난해 5조860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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