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 도중 시상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윌 스미스는 2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모든 형태의 폭력은 불쾌하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도 용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향한 농담을 받아들이는 건 내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과 관련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틀렸다"며 "부끄럽고 내가 되고 싶은 남자의 행동이 아니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윌 스미스의 폭행은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생방송 중 벌어졌다.
당시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선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언급하며 "지.아이.제인 속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윌 스미스는 무대 위로 올라가 크리스 록의 뺨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지.아이.제인'은 배우 데미 무어가 삭발을 하고 출연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1997년 작품이다. 제이다는 지난 2018년 지병으로 인해 탈모가 오자 줄곧 삭발을 하고 있는데 크리스 록이 지병 때문에 삭발을 한 제이다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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