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이자 백신, 유효기간 만료 절반 폐기...확진자 급증·접종 대상자 감소 원인 [코로나19,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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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이자 백신, 유효기간 만료 절반 폐기...확진자 급증·접종 대상자 감소 원인 [코로나19, 2일]
  • 민병권
  • 승인 2022.04.0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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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세가 20만 명대로 주춤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도 과감하게 수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도입된 화이자 백신 절반가량이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공급된 4차 접종 화이자 백신 공급 물량 43만3000회분 중 49.1% 해당하는 21만3000회분이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자 고위험군 층을 대상으로 한 4차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접종을 위한 화이자 백신을 해동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부의 예측과 달리 급격하게 증가하자 백신 대상자였던 고위험군이 코로나 치료제 대상자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달 25일까지 순차적으로 유효기간이 만료됐다. 이에 따른 폐기율은 무려 49.1%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3월 초부터 요양병원·시설 확진자가 급증해 접종 대상자가 감소해 백신 폐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대상자가 빠른 속도로 치료제 투여 대상자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제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4일과 5일에는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22만2000명분이 국내에 추가로 들어온다. 국내에 이미 도입된 물량은 총 25만2000명분인데 이 중 15만6000명분은 이미 사용했다. 남은 재고량은 9만6000명분뿐이라서 빠르게 늘고 있는 위중증 환자들에 대한 치료제 확보가 새로운 정부 과제가 됐다.

미국의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도 10만명분이 도입됐고 이 중 3000명분은 이미 사용됐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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