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부차 대학살' 국제형사재판소 조사 요청 [우크라 침공, D+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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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부차 대학살' 국제형사재판소 조사 요청 [우크라 침공, D+39]
  • 민병권
  • 승인 2022.04.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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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 후 부차로 돌아온 주민 '블라디미르'는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마을 곳곳을 뒤졌다
민간인 시신이 집단 매장된 곳에서 형의 주검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블라디미르'

우크라이나 정부는 수도 키이우 북서쪽 작은 도시 부차에서 자행된 '러시아군 민간인 대학살'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를 4일 요청했다.

드미트로 크르에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영국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법부는 국제형사재판소, 전쟁 범죄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해 부차 지역과 다른 곳에서 자행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에 대해 모든 증거 수집과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크르에바 장관은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에서 철군하면서 그들이 지나는 마을마다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했다"고 규탄했다.

러시아군이 떠난 부차에는 20여 명의 민간인 시신이 도로와 마을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교회 인근엔 12명의 시신이 쌓여있는 집단 매장 터도 발견됐다.

부차 시장은 "최대 300여 명의 민간인이 러시아군에 의해 학살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과 나토 회원국은 러시아군의 만행을 즉각적으로 규탄함과 동시에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 있는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에 대해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조작된 가짜 증거"라며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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