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젤렌스키, UN 안보리 첫 연설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 [우크라 침공, D+4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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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젤렌스키, UN 안보리 첫 연설 “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 [우크라 침공, D+41일]
  • 이태문
  • 승인 2022.04.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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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의 ‘대량학살(Genocide·제노사이드)' 참상을 직접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 회의에 처음으로 화상 연설을 가졌다.

이날 연설에서 부차, 이르핀, 디메르카, 마리우폴 등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 시신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90초 분량의 영상을 보여줘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대학살은 테러리스트들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 러시아인들은 단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며 "부차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주는 위성사진들이 있다. 결정적인 증거로 완전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치 전범을 심판했던 뉘른베르크 재판을 언급하며 “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러시아군과 명령을 내린 자들이 전쟁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지적해 “우리는 안보리 거부권을 죽음의 권리로 바꿔 사용하는 나라를 상대하고 있다. 그들이 자신의 침략에 대한 안보리 결정을 막을 수 없도록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퇴출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무시무시한 사진들을 잊을 수 없다.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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