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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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 말씀드렸다"
  • 김상록
  • 승인 2022.04.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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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해 1시간 가량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 전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이 동석했다.

윤 당선인은 "아무래도 지나간 과거가 있지 않나, 마음 속으로 가지고 있는 미안한 마음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이었던 2016년 '최순실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박 전 대통령의 중형을 끌어냈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 '일단 당선인 시절부터 격무일 것이다. 그러니 건강을 잘 챙기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당선인께서는 박 전 대통령에 '참 면목이 없다. 그리고 늘 죄송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사과를 담담히 들었다.

권 부위원장은 "오늘 약 50분 정도 했는데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다"며 "공개하기 적절치 않지만 (공개)했으면 좋겠을 정도로 그런 내용까지 굉장히 많았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 "박 전 대통령의 굉장히 좋은 정책이나 업적이 있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했던 일들, 정책에 대해 계승도 하고 널리 홍보도 해서 박 전 대통령께서 제대로 알려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윤 당선인은 다음달 10일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가능하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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