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3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12엔대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19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하순에 달러당 115엔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엔화 가치가 10% 이상 낮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가치 하락과 수입 원자재값 상승이 맞물려 물가 오름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은행 단체모임에 참석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지금의 강력한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 경제 회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정책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중의원에 출석해 최근 엔화 약세 현상에 대해 “환율 안정이 중요한 만큼 긴장감을 느끼고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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