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성이 러시아 흑해함대 주력함 "모스크바"의 침몰을 공식 확인했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군사 정보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스크바 순양함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넵튠 지대함 미사일 2기에 의해 격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13일 모스크바 순양함에서 선원을 구출해 세바스토폴 항구로 이송했다"며 "모스크바 전함은 목적지 항구로 예인되던 중 탄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폭발로 이어져 침몰했다"고 전했다.
이어 "침몰의 원인은 탄약고가 폭발하면서 선체가 균형을 잃어 결국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전함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전쟁 분석가들은 "러시아 전함 모스크바호는 흑해 함대의 상징적 존재였다"며 "이번 침몰로 러시아군의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스크바 순양함의 무장은 550km 사거리의 대함미사일과 대공방어 시스템까지 갖춰 흑해 함대의 주력 전함으로 평가됐다.
이번 러시아 주력함 격침에 사용한 넵튠 미사일은 우크라이나군이 개발한 아음속 대함 미사일로 발사 중량 870kg, 사거리 280km의 대함 미사일이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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