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신종 금융사기인 로맨스 스캠 범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HK 보도에 따르면, 국민생활센터에는 소개팅·데이트 앱과 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뒤 투자 명목으로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상담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전국에서 5건에 그쳤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에는 84건, 그리고 지난해 2021년에는 192건으로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상담은 남녀 모두 30대와 40대 비율이 높았으며, 범행은 상대방에게 교제나 결혼 이야기를 꺼내며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가상화폐로 투자를 유혹하는 수법이 두드러졌다.
국민생활센터는 사기로 사용된 투자 사이트 대부분이 실태를 파악할 수 없어 피해를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NPO법인의 신카와 데루에 이사장은 로맨스 스캠 범죄의 증가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만남의 장이 줄어든 반면 온라인으로 만남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글=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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