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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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 김상록
  • 승인 2022.04.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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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유승민 전 의원이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며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고 했다.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복심'으로 꼽히는 점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보처럼 또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며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은 차면 기우는 법이다. 2016년 진박감별사들이 칼춤을 추던 때와 똑같더라"며 "권력의 칼춤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소감을 밝힌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끝으로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끝까지 지지해주신 경기도민과 경기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경선 결과 김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수와 일반국민여론조사 득표율을 합산한 총 투표율에서 김 의원은 52.67%를 얻어 44.56%를 획득한 유 전 의원을 제쳤다. 52.67%는 총 55.44% 득표율에 현역의원 5% 페널티가 반영된 수치다. 이번 경선은 지난 20~21일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되자 이날 페이스북에 "저와 경선을 함께했던 유승민 후보님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존경하는 선배님과 나란히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또 "저는 선배님의 공약을 경기도의 미래에 녹여내고, 선배님께 경륜과 지혜를 구하겠다"며 유 전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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