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주기·인민재판"…서울 소재 대학교, 학생회비 미납부자 실명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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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신주기·인민재판"…서울 소재 대학교, 학생회비 미납부자 실명 공개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2.05.0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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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학교 제39대 인문대학 학생회 온도

서울의 한 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학생회비 미납자의 실명을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생회는 지난달 20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22학번 신입생 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해당 학생회비는 중간고사 간식행사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비 납부는 자율 사항이다.

당시 학생회는 "중간고사 간식 행사에 참여한 42명의 학우에게 상품을 전달을 완료했다"며 "학생회비 미납부로 확인된 3분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후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회의 조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회비 납부를 자율로 정해놓고 막상 회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의 이름을 공개한 것을 문제 삼았다. 학생들에게 고의적으로 망신을 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사진=명지대학교 인문대 학생회 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일자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장은 지난달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학우님들에게 개별 연락을 통한 사과를 지시했다"며 "문제 발생 게시물 속 학우의 개인정보 보호 및 외부 유포 최소화를 위해
문제 발생 게시물에 대한 영구 삭제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불특정 다수의 무분별한 비방 댓글 방지를 위해 관련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 중지를 지시했다"며 "앞으로 제39대 인문대학 학생회 '온도'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과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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