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모범국' 뉴질랜드, 인구 20% 오미크론 감염...봉쇄 정책 무릎 꿇어 [코로나19,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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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모범국' 뉴질랜드, 인구 20% 오미크론 감염...봉쇄 정책 무릎 꿇어 [코로나19, 10일]
  • 민병권
  • 승인 2022.05.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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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봉쇄정책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던 뉴질랜드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이 당국의 정책을 뚫었다. 

뉴질랜드 보건부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0시 기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100만1천898명으로 집계됐다. 뉴질랜드 인구(489만8000여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누적 감염자 100만명 가운데 98만6000여명은 올해 초 이후에 확진됐다. 18개월간의 강도 높은 국경 봉쇄마저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한 것이다. 

뉴질랜드 당국은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에 허둥대던 2020년 6월 일일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기도 했으나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결국 무릎을 꿇게 됐다.

공식적인 집계는 뉴질랜드 인구 전체의 최소 20%로 나타났지만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3배 더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무증상자와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보고하지 않은 사람, 백신 접종을 꺼려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은 환자 등 비공식 확진자가 많은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중증 환자 관리는 효율적이란 평가다. 뉴질랜드 보건 자료에 따르면 12세 이상 국민 중 95%가 백신을 접종했다. 실제 감염자 중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826명에 불과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올해 3월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어 일상 회복을 시도했지만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코로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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