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인정...'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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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인정...'국가 최중대 비상사건' 보도
  • 민병권
  • 승인 2022.05.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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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19년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후 북한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북한은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하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정치국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발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확진자 규모와 역학 조사 결과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정치국은 보건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지 못한 방역부문의 무경각과 해이, 무책임과 무능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경제사업에 대한 조직과 지도, 지휘를 더욱 빈틈없게 하여 당면한 영농사업,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등 숙원사업을 제 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하라"고 해 비상방역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실험 등 국제적 도발을 자제하고 국제사회에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등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에 발생한 확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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