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 '먹튀' 커플 피해 사장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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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집 '먹튀' 커플 피해 사장 "서로 계산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 김상록
  • 승인 2022.05.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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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호프집에서 이른바 '먹튀(음식을 먹은 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행위)'를 한 5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해당 호프집 사장은 두 사람이 서로 계산을 하고 나온 줄 알았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최훈 씨는 1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잡고 나니까 뭐라고 하든가"라는 물음에 "서로 (계산을) 한 줄 알았다. 똑같이 얘기를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둘이 거의 같이 나가셨는데 서로가 서로한테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계산하고 나왔어?'라고 보통 물어보지 않느냐고 했다. 거기서 두 분이 당황하시더라. '그게 우리 불찰이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경찰에서도 '아니다, 그거는 아닌 것 같다. 모르고 나가지는 않는다'라고 말씀 하시더라"고 했다.

최 씨는 "당시 상황을 직접적으로 보지는 못했고 알바생이 봤는데 두 분이서 거의 같이 나가다시피 했었다고 하더라. 여자가 옷가지를 챙기고 나가고 바로 남자가 뒤따라서 나갔는데 화장실 비번이 뭐였더라 하면서 흥얼거리면서 나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리가 계속 비워져 있는 상태에서 20분 이상 방치가 된 상황이었다. 손님들이 들어왔는데도 이 자리는 있는 자리라고 생각을 했던 거다. 계산 안 하셨으니까 당연히 자리를 비우신 상태라고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끝으로 "힘든 사람, 더 힘들게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가장 해 드리고 싶고 양심적으로 먹었으면 당연히 계산해야 된다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기본 소양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씨는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50대 커플의 CCTV 화면을 올리며 먹튀 피해를 호소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맥주병에 남은 지문 등을 채취해 이들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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