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배수진을 치고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가족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지원을 호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병사의 부인 5명과 부친 1명 등 가족들은 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사들의 구출을 필사적으로 호소했다.
아들이 제철소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부친은 "우리들이 지원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중국 국가주석이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그들은 계속되는 폭격 속에 지옥에 있다"며 부상병과 사망한 병사를 이동시켜 달라고 덧붙였다.
한 부인은 "푸틴 대통령은 노(NO)라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 세계 중에 아직 남아 있다"며 "중국이 선의의 이름 아래 어려운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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