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수출 금지, 세계 식량 위기 우려 현실로...식품 보호주의 정책 강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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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수출 금지, 세계 식량 위기 우려 현실로...식품 보호주의 정책 강화 움직임
  • 민병권
  • 승인 2022.05.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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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식량 위기 우려 현실로...
글로벌 식량 위기 우려 현실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식량 위기 우려가 인도 밀수출 금지 조치까지 겹치며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국제 밀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시카고 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16일 12.47달러를 기록해 전일 대비 5.9% 상승했다. 이 상승 폭은 하루 거래 제한폭에 해당한다.

지난주 국제 밀 가격이 6.2% 상승한 데 이어 또다시 급등한 것이다. 밀은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급등해 밀가루 가공식품의 가격을 끌어올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대표 원자재가 됐다.

이런 밀 가격 급등세는 지난 13일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인도의 밀수출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글로벌 공급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밀 수급 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밀 공급 위기에 인도 자체의 밀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까지 겹쳐 내려진 결정이다. 여기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정치적 위기도 밀수출 금지 조치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필수 식량에 대한 각국의 보호주의 정책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글로벌 식량 위기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농산물 가격의 급등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식량 위기와 더불어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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