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르세라핌 김가람, 불법 촬영 피해자 친구 도와주다가 학폭위 소집…당분간 5인 체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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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르세라핌 김가람, 불법 촬영 피해자 친구 도와주다가 학폭위 소집…당분간 5인 체제 활동"
  • 김상록
  • 승인 2022.05.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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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김가람. 사진=쏘스뮤직 제공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이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을 제외하고 당분간 5인 체제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가람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A 씨와는 서로 다툼이 있었다며 일방적인 학교폭력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가람이 불법 촬영 피해를 입은 친구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학교폭력위원회에 소집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쏘스뮤직은 20일 발표한 장문의 입장문을 통해 김가람이 학교폭력위원회에 소집된 과정과 일련의 상황들을 설명했다.

소속사는 "김가람은 유은서(가명)와 중학교 1학년 초인 2018년 3월~4월까지 약 두 달 가량 친구로 지냈다. 그러나 중학교 1학년 초 수련회에서 유은서가 김가람과 다른 친구들의 험담을 했다는 점을 알게 되어 3시간 가량 말다툼이 있었고, 서로 사과한 후 마무리 되었다"며 "그러나 유은서가 해당 사건을 친한 남학생에게 전하면서 학교 밖에서 유은서와 친한 남학생들이 김가람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려고 하여 위협을 받기도 했다. 해당 사건을 계기로 김가람은 유은서와 더 이상 어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후 유은서는 김가람과 친한 친구로 지내던 D가 학교에서 탈의 중일 때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사진을 다른 친구인 A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무단 업로드했다"며 "D의 친구였던 김가람 포함 총 5명의 친구들이 유은서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D를 대신하여 따졌다. 유은서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시인하였으나, 이 행동으로 인해 학교로부터 학폭위를 포함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유은서는 김가람과 친구들 다수가 소수인 본인을 괴롭혔다며 학폭위 소집을 요구했고, 피해를 입은 친구 D를 위해 대신 나선 김가람과 친구 A는 가해자 신분으로, 유은서는 피해자 신분으로 학폭위가 개최되었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김가람도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다"며 "김가람이 학폭위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린 이후, 김가람 관련 터무니없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기도 했다.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당시 "화분으로 친구를 때렸다, 강제전학 왔다" 등 악의적인 허위 소문으로 고통 받았으며, 이후 학교 선생님의 중재로 거짓 소문을 퍼트린 학우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학우들은 김가람과 김가람의 친구를 메신저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하여 놀리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김가람과 친구는 학교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생 폭행, 음주 흡연, 타 아티스트 험담 등 일각에서 제기된 김가람에 대한 소문도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현재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 사실관계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며 "그러나 데뷔 시점에 김가람에 대한 근거없는 허위사실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학폭위와 관련된 내용도 일방의 주장이 로펌을 통해 공개되는 등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 여러 또래 친구들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설명드리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가람과 논의하여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르세라핌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중학교 1학년 때 복잡한 배경 속에서 발생한 일들이었지만, 본인의 철 없던 행동을 김가람 본인이 되돌아 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 드린다"며 "김가람과 관련된 정확한 상황과 내용을 이제야 밝히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점 및 당사 소속 아티스트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드린다"고 맺었다.

김가람은 르세라핌으로 데뷔를 앞둔 지난달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쏘스뮤직은 "최근 제기된 의혹은 김가람이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하여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부인했다.

이후 김가람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A 씨 측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대륜은 전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악의적 음해라며 반박한 르세라핌 측의 입장 정정 및 사과가 없을 경우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담긴 진술과 증거 공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쏘스뮤직은 "르세라핌의 멤버 김가람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는 다수의 미성년자들이 관련되어 있음에도 이를 대륜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언론에 입장을 발표한 조치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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