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文 전 대통령 초기 치매 운운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尹 정부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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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文 전 대통령 초기 치매 운운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尹 정부 본색"
  • 김상록
  • 승인 2022.05.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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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김승희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지명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김 전 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반발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초기 치매" 운운하며 원색적 모욕을 가한 김승희 전 의원이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했다.

이어 "아빠찬스 정호영이 가니 질병마저 정치도구화하는 정쟁 유발자·협치 파괴자 막말 김승희가 왔다. 반복되는 인사 대참사. '국민 무시와 독주'라는 윤석열 정부의 본색"이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보건복지위원 일동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들은 "내각 인선에 여성이 없다는 국내외 비판을 의식하여 부랴부랴 여성 정치인 출신을 내정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승희 후보자는 20대 국회에서 손에 꼽히는 막말 정치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며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김승희 후보자를 "문재인 대통령은 치매 초기증상"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치혐오를 불러오는 막말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4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랏돈을 들여 문 대통령 전용 기록관을 짓는다는 언론 보도가 9월 10일 나왔고, 이틀 뒤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본인은 몰랐다'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발표했다. 알고 보니 8월 29일 대통령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직접 방망이를 두들겨서 심의 의결했다"며 "주치의뿐만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 기억을 잘 챙겨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와 건망증이 의학적으로 다르다고 하지만, 치매 초기증상으로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국민들은 가족의 치매를 걱정하고 있고, 동시에 요즘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기동민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을 인신공격하고 치매를 유추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건 상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 초기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치매환자라고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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