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좌 테러조직 '일본 적군'의 최고간부(76세) 20년 만기 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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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극좌 테러조직 '일본 적군'의 최고간부(76세) 20년 만기 출소
  • 이태문
  • 승인 2022.05.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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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세계 각국에서 테러공격, 인질 납치, 비행기 납치 등 수많은 테러 사건을 일으켰던 일본 극좌 테러조직 ‘일본 적군'의 최고 간부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제테러의 마녀'로 불리던 '일본 적군’의 공동 창립자인 시게노부 후사코(重信房子, 76)가 28일 20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복역 중 4차례의 암 수술을 받은 시게노부는 출소 직후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살아서 나왔다고 실감하고 있다. 50년 전 인질을 잡는 등 모르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사과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치료에 전념해 반성과 함께 호기심을 갖고 살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방적인 주장, 경찰정보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왜 '테러리스트'라는 불리는지, 그렇게 부르는 사람의 의도를 잘 읽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옛날과 달리 정치가들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는 걸 실감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적군은 일본 내 극좌 단체인 '적군파' 간부들이 1971년 레바논으로 건너가 결성한 단체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과 연계해 1972년 텔아비브 공항 습격 사건, 1974년 헤이그 프랑스 대사관 습격 사건 등 숱한 테러 사건에 관여했다.

3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살며 수십년 동안 검거망을 피해 온 시게노부는 지난 2000년 레바논에서 추방돼 오사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거돼 살인미수와 불법감금 혐의로 기소됐으며, 이듬해인 2001년 시게노부는 일본적군의 해산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경찰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일본적군 잔당 7명의 행방을 공식 수배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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