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브로커'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박찬욱 '헤어질 결심' 감독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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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브로커' 한국 최초 칸 남우주연상...박찬욱 '헤어질 결심' 감독상 수상
  • 민병권
  • 승인 2022.05.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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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감독 박찬욱(좌) 배우 송강호(우)
감독상과 남우 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감독 박찬욱(좌) 배우 송강호(우)

한국 영화 2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동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영화 '브로커'에 주연으로 출연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가 칸의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7번째인 만큼 '브로커'의 초청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브로커'에서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들을 훔쳐다 아이가 필요한 부부에게 판매하는 상현 역을 맡았다.

수상 소감에서 송강호는 "함께 출연한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 배두나씨에게 깊은 감사와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같이 온 사랑하는 가족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이 트로피의 영광을, 영원한 사랑을 바친다"고 했다.

이어 "끝으로 수많은 영화 팬들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은 영화 '헤어질 결심'이다. 

앞서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아가씨'(2016)는 경쟁 부문 상을 받는 데는 실패했으나 류성희 미술감독이 촬영, 편집, 미술, 음향 등을 통틀어 뛰어난 성취를 보인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상인 벌칸상을 가져갔다.

올해 수상작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장편 한국 영화다.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로, 촘촘한 심리 묘사를 통해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지난 23일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영화제 소식지 스크린 데일리에서 경쟁 부문 작품 가운데 최고점인 3.2점을 받으며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 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좋은 작품을 하며 때를 기다리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했고, 송강호는 "황금종려상 못지않게 의미 있는 감독상"이라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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