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김세의 "나는 김은혜와 무조건적인 단일화 추진…강용석 캠프 관계자들이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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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 김세의 "나는 김은혜와 무조건적인 단일화 추진…강용석 캠프 관계자들이 반대했다"
  • 김상록
  • 승인 2022.06.0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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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사진='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있었던 일을 밝혔다. 그는 여권의 경기지사 선거 패배에 대해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져서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사죄했다.

김 대표는 2일 '가세연' 커뮤니티에 "이미 기사로 작성된 바 있지만 저는 무조건적인 단일화를 추진했던 사람"이라며 "강용석의 명예회복 이외에는 어떠한 조건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강용석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저 김세의의 무조건적인 단일화에 반대를 했다는 것"이라며 "저는 강용석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이렇게 저 몰래 저의 뒤통수를 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가세연'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3일 경기지사 후보 TV 토론회를 앞두고 당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부정청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강 후보 캠프에서 김은혜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의혹과 관련된 다봉타워 의혹에 대한 내용을 따로 준비했다.

김 대표는 "다봉타워 사건을 강용석 소장에게 부추긴 인물이 누구일지 짐작이 간다. 언제나 이간질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라며 "무엇보다도 결정적 인물은 다름 아닌 정치 퇴물이다. 그 정치 퇴물은 제가 추켜세운 적은 없습니다만 강용석 소장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든 장본인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달 30일 김은혜 캠프 핵심 관계자에게 전화를 해 본인이 직접 김은혜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지지 연설을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유세 일정을 짜는 담당자로부터 시간을 줄 여유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저는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논쟁이 벌어질 때에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는 필수라고 주장했다"며 "이번에도 김은혜 김동연 대결이 초박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단일화를 위해 강용석 캠프와의 결별을 선언해가면서까지 좌파와 민주당에 빼앗긴 경기도를 되찾아오기 위해 열심히 싸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가 추켜세웠던 사람들이 제 등 뒤에 칼을 꽂았다. 제가 덕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그 누구도 사죄의 말을 하지 않고 있기에 저라도 먼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맺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개표가 완료된 이날 오전 11시 47분 기준 김동연 후보는 49.06(282만7593표)%, 김은혜 후보는 48.91%(281만8680표), 강 후보는 0.95%(5만4758표)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표 차이는 8913표에 불과했다. 이에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완주한 강 후보가 역적 행위를 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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