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세베로도네츠크 철수' 부인 [우크라 침공, 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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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세베로도네츠크 철수' 부인 [우크라 침공, D+105]
  • 민병권
  • 승인 2022.06.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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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흔적만 남은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루비츠네 마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흔적만 남은 세베로도네츠크 인근 루비츠네 마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세베로도네츠크 탈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일시적 후퇴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치열한 전투가 세베로도네츠크 시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마을 곳곳에서 시가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 곳곳이 러시아군의 포격이 집중되고 있어 요새화된 진지로 후퇴할지라도 우리는 도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이 후퇴는 결코 세베로도네츠크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친러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 지도자, 로디온 미로슈니크는 "우크라이나 군대는 아조트 화학 공장 일부만 통제하고 있다"면서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러시아군의 지배를 강조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공장에 약 800여 명의 민간인이 대피해 있고 우크라이나 부대가 이들을 보호하며 러시아군을 상대로 용감히 싸우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베로도네츠크의 상황은 마리우폴 아조우 제철소 상황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다.

밀로슈니크는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무차별적 사격을 가하고 있지만, 러시아 연합군은 공장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장에 대한 포격은 중지했다"며 "잔류한 우크라이나 부대는 공항 주변 숲속으로 숨어 있지만 러시아 연합군은 이들을 추적해 제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의 포격은 세베로도네츠크와 바크무트를 잇는 리시찬스크에 집중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목적은 바크무트와 리시찬스크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전략적 목표는 바크무트·리시찬스크 경로를 장악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해당 경로를 이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인도주의적 원조와 피란민을 대피시키기 위한 경로는 다른 곳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투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러시아군의 포격만 있을 뿐 그들은 도시를 장악하지 못했고 우크라이나 부대는 러시아군의 진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베로도네츠크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도시는 황폐해졌지만, 러시아군은 아직도 도시를 점령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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