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가치, 1998년 이후 24년만에 최저 기록...1달러=135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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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화 가치, 1998년 이후 24년만에 최저 기록...1달러=135엔대
  • 이태문
  • 승인 2022.06.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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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엔화가치(엔·달러 환율)이 13일 도쿄외환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135.16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였던 지난 199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가 1달러=135엔 대로 떨어진 데 대해 "환율 시장은 펀더멘털즈에 따라 안정적으로 추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급속한 엔저의 진행이 보여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통화 당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공포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 완화를 지속할 방침이다. 이로 인한 미일 금리차 확대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 출석해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저금리 통화정책의 수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후 기관들을 중심으로 금리가 더 높은 곳으로 투자자금을 이동시키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고 엔화 가치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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