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7억 투자유치 성상납 의혹 관련 각서, 이준석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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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 "7억 투자유치 성상납 의혹 관련 각서, 이준석과 무관"
  • 김상록
  • 승인 2022.06.1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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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철근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장모 씨를 만나 7억원의 투자 유치 각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각서 작성은 이 대표의 의혹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13일 방송된 KBC 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장모 씨를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부인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 만났다"고 답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작년 12월 방송을 통해 2013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었던 이 대표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장 씨 등으로부터 대전에 있는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 실장이 장 씨에게 7억원의 투자 각서를 써주고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지 않았다는 확인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장 씨에게 7억원을 준다는 각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월 1%(700만원) 정도 이자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진다면 나쁜 조건이 아니었다"며 투자유치를 위한 결정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대선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가세연 같은 방송 내용을 정규 방송이나 언론이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며 "당대표의 그런 문제들이 언론에 나간다고 했을 때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나중에 시간이 지난 다음에 선거 끝나고 그러면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에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할지 소명을 바랄지 이런 건 잘 모르겠다. 날짜를 정확히 통지받은 바는 없다"며 "대표에게 (윤리위 징계 사유인) '품위유지' 문제가 있었다면 선거에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큰 선거 두 번은 다 이겼다. 더군다나 이 대표가 지원유세 다녔던 곳 거의 대부분 승리했는데 뭘 가지고 어떻게 한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방송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오늘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하여 한 발언 중 오해가 될 표현을 바로잡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 특보인 김철근 실장이 거기에 왜 7억을 투자하겠다고 하느냐 그건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생각하는건 상식이잖아요?" 질문에 대해 '당대표의 그런 문제들이 언론에 나간다고 했을 때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선거에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답을 했다"며 "그런데 이 답변은 처음에 제가 장 이사와 만났다는 답을 한 뒤에 장 이사와 만난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였는데, 각서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제 생각과 달리 답변의 타이밍이 맞지 않게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즉 각서는 선거 및 당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며 "이러한 설명을 포함하여 사건에 대한 설명은 이미 경찰에 충분히 했다. 법을 위반하는 잘못은 단 하나도 없었다. 차분히 수사결과를 기다려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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