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력난 日 정부 "절전하는 가정과 기업에 포인트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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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력난 日 정부 "절전하는 가정과 기업에 포인트 환원"
  • 이태문
  • 승인 2022.06.1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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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최악의 전력 대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절전하는 가정과 기업에 포인트를 환원하는 새로운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NHK는 15일 일본 정부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절전을 실천하는 가정과 기업을 지원하는 새 제도를 도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일본의 전력망이 불안해진 배경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천연가스와 석유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 하면서 에너지 조달 상황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후화된 화력발전소가 연이어 중지하고 있어 올 여름과 겨울의 전력 수급이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새로운 지원제도는 전력회사의 앱을 다운로드한 뒤 지난해보다 절전을 일정하게 실천했을 경우 포인트를 부여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히, 전력난으로 인한 긴급 절전 때는 보너스 포인트를 더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 3월21일 일본 수도권 등지에서 전력 부족 위기 경보가 발령된 바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으로 일부 발전소가 운행을 중단하고 난방 전력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만들어진 이 제도가 실제로 발령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올여름 전력 예비율이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겨울에는 추위가 심할 경우 110만 가구분의 전기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경제산업상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가족끼리 한 방에서 에어컨을 사용해 달라"며 "텔레비전도 한 방에서 같이 본다면 전력 부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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