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北 피살 공무원 사건 진상 규명 요구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죄송, 이 말은 지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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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北 피살 공무원 사건 진상 규명 요구에 "아무것도 아닌 일로…죄송, 이 말은 지우겠다"
  • 김상록
  • 승인 2022.06.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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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의 진상 규명 요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갖다가"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해당 발언을 바로 정정했다.

설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발생한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작년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월북' 여부보다 우리 민간인이 피살된 것 자체가 사건의 핵심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신속하게 북한을 규탄하며 책임을 물었고 북한은 이례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진상규명 요구에 대해 "이게 무슨 짓이냐, 아무것도 아닌 일로"라며 격분했다. 설 의원은 곧바로 "죄송하다. 이 말은 지우겠다"며 사과했다.

그는 "국회 국방위도 비공개 회의를 열어 정황과 월북 판단 근거를 상세하게 보고 받고 여야 공동 결의문까지 발표했다. 국민의힘 간사 의원도 월북 판단 정황이 선명하다는 발표를 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왜 윤석열 정부는 똑같은 수사정보를 두고 다른 결론을 내리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또 "같은 정보를 두고 입맛대로 오려가며 끼워맞추기식으로 결론을 요리하는 것이 옳은가. 검찰식으로 하겠다는 건가. '국가 안보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한다'면서 군의 정보를 수단으로 활용해 정치공세를 감행하는 것이 옳은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 전반기 국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민의힘 측은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렇게 할 것까지도 없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보 해악을 감수하고라도 2020년 9월24일 당시 비공개 회의록 공개를 간절히 원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회의록 열람 및 공개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6일 해양경찰은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2년 전 중간 수사 결과를 뒤집고 "피격 공무원의 월북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종합적 수사를 진행했으나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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