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하 한전) 경영진이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 극복을 위한 결정이다.
한전은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해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50%의 성과급을 반납한다.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 경영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6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목표로 현재 출자지분 2건, 부동산 3건 등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고,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이연 및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로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을 미룬 것에 대해 "한전이 애초부터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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