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심사 현장]총성 없는 면세특허 전쟁의 서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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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심사 현장]총성 없는 면세특허 전쟁의 서막 올랐다
  • 백진
  • 승인 2015.11.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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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면세산업의 흥망성쇠, 수능만큼 치열한 경쟁
정문에서부터 완벽히 통제, 외부에서 심사장소 유추하기 어려워

이번 심사는 지난 7월 영종도 인천공항공사인재개발원에서 열렸던 신규면세점 특허심사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D_1112 사진= 김선호기자/ 관계자에게 길을 안내하는 안내소 직원

업체별 발표자료 시연이 있던 12일 오후 1시 이후, 정해진 순서대로 PT발표 자료체크, 동선체크 등을 마친 업체들은 하나 둘 연수원을 빠져나왔다. 아직 사전 리허설 날짜이긴 하지만, 오너의 지원사격이나 언론의 노출 없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연수원 자체가 넓고, 안쪽에 깊숙히 자리한 건물에 심사장소를 정해놓은 것으로 보여 관세청도 이번 심사장소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 내 심사장소로 본관 2층에 위치한 45석 규모의 국제회의실로 추정된다.

D1112_33 사진=김선호기자/ 심사장으로 들어가는 업체 관계자들의 차량

9월 25일 입찰 서류 제출 후부터 시작된 업계의 공약전쟁으로 과열양상을 보여 왔지만, 입찰을 코앞에 둔 지금, 업체들의 목표는 완벽한 PT성사다. 특히 재특허 심사이기 때문에 기존업체와 도전업체간 날선 신경전도 엿보인다.

가장 먼저 발표현장을 둘러보고 나온 충남지역 중소중견 도전업체 관계자는 “리허설은 잘 마치고 나왔고 발표시연 위주로 진행했다. 심사결과가 좋기만 바랄 뿐”이라며 “기업들마다 개별적으로 리허설을 진행했고, 완벽히 차단돼 다른 업체의 동정은 살필 수 없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편 서울지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 대다수는 주요 발표자를 제외한 심사준비 TFT관계자들이 현장 상황을 체크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부터 3시 30분 사이 기업 관계자로 보이는 차량들이 여러 대 빠져나왔다. 모두 창문을 굳게 닫고 조용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모양새다. 14일 하루에 심사가 몰려있는 만큼, 관세청은 비밀유지와 보안강화를 위해 업체들에게 심사와 관련한 주요 사안에 대해서도 함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신규특허 심사 때 기업 오너들의 격려방문과 언론의 접근이 비교적 용이했던 것과 비교해 철저한 감시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업체들 대부분 최소 인원으로 14일 아침에 모여 심사장으로 향하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으로 예측된다. 심사장을 확인하고 나오던 한 업체 관계자는 “발표내용 점검과 장비부분을 체크하고 나오는 길”이라며 “관세청이 비밀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심사에 들어가는 입장에서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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