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마가사키시 위탁 직원, 술 취해 길거리서 자다 주민 46만명분의 개인정보 USB 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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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마가사키시 위탁 직원, 술 취해 길거리서 자다 주민 46만명분의 개인정보 USB 분실
  • 이태문
  • 승인 2022.06.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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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술에 취해 노상에서 자다가 약 46만 명분의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USB를 분실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시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 주민의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USB 메모리를 분실했다고 발표했다.

USB 메모리에는 이름과 주소, 그리고 생년원일, 주민세 관련 등의 개인 정보 36만 573건, 생활보호 및 아동수당 지급세대의 은행구좌 정보 8만 6026건, 비과세 세대 등 임시 특별지원금 대상 세대 정보 8만 2716건 등이 들어 있는 것을 알려졌다.

아마가사키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생활이 어려운 세대에게 지원금을 지불하는 업무를 업체에게 위탁했으며, 지난 21일 업체 직원이 작업 후 허가없이 USB 메모리를 갖고서 퇴근 후 술집에서 3시간 가량 술을 마셨다고 한다.

이후 만취한 상태에서 노상에서 잠이 들었고, 새벽 3시경 깼을 때는 USB 메모리가 들어있는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았고, 22일 경찰에 분실물 신고를 했다고 한다.

한편, 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지자 23일 오후 인터넷 중고품 사이트에는 45만 2600엔짜리 '아마가사키 USB 메모리'가 출품되기도 했다. 

참고로 지난 2015년 기준 아마가사키시의 인구는 45만 2600명이었다. 이로 볼 때 장난 출품인 것으로 보이는 해당 상품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대량의 개인정보 분실이 스미싱, 파밍, 메신저피싱 등 보이싱피싱과 같은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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