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전문가 "완도 실종 초등생 일가족, 범죄 연루 가능성 굉장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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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전문가 "완도 실종 초등생 일가족, 범죄 연루 가능성 굉장히 낮아"
  • 김상록
  • 승인 2022.06.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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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초등생 일가족 수중수색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실종 초등생 일가족 수중수색 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생 조유나 양(10) 일가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들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승 위원은 27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네티즌들께서 범죄와 관련성을 많이들 말씀 주시는데 사실 이 부분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학교에서 신고를 했다고 그러지 않나.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가지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는 (가늠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처음부터 범죄에 연루됐으면 떠난다고 하는 그 최초 시점 정도에 문제가 발생하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와의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낮다고 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출입구가 막혔을 때 밀항을 하는 건데 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형편이 어렵다 할지라도 신용카드라든가 이런 게 나중에 정지가 되지 않나"라며 "밀항은 아이하고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고 굳이 아버지 어머니가 밀항을 생각한다면 다른 수단으로 가지 위험한 수단은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진행자가 "아이 신상만 계속 공개가 되는데 부모님들 신상도 좀 공개하면 찾기가 수월하지는 않는가"라고 묻자 승 위원은 "아이는 실종되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법 제도가 있다. 그런데 성인이 실종됐다고 해서 그 성인의 실종에 대해서 누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경찰이 적극적으로 어떤 형태이든지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사실 긴급 피난으로 볼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앞서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이후 체험학습 기간이 끝났는데도 아이가 등교를 하지 않자 교사가 신고를 했다. 

조 양의 가족이 간 곳은 제주도가 아닌 완도였고, 일가족 3명이 동시에 사라졌다. 경찰은 이들의 제주 방문 여부를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제주를 방문한 행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은 조 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타고 있던 아우디 승용차의 차종과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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