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여성회 회장 "포스코에 남성들 대부분…음담패설, 유머인양 떠벌리고 다닌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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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성회 회장 "포스코에 남성들 대부분…음담패설, 유머인양 떠벌리고 다닌다 하더라"
  • 김상록
  • 승인 2022.06.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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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스코 사내 성희롱 사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는 포항여성회는 포스코 직원들 간에 음담패설을 하고 그것을 유머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은 2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여성이 호소하는, 그 조직문화라는 건 어떤 것인가"라는 물음에 "지금 포스코가 군대 문화라고 하지 않나. 군인을 비하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어쨌든 남성들이 대부분이고 음담패설을 마치 유머인양 성희롱적인 발언을 하고 남성이 바람을 피우면 자랑스러운 일인양 떠벌리고 다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남성은 (성폭력을) 부인은 하고 있으나 피해자와 카카오톡 대화 나눈 증거가 있다. 그게 미안하다라고 하는 그런 대화 내용이 있다"며 "피해자가 DNA가 나올 만한 그런 증거를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물리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직장 내 성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문제로 봐야 되는데 그래서 포스코는 조직 문화를 바꾸려고 하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며 "가해자 엄벌하는 것도 필요하고 적법한 절차대로, 매뉴얼대로 진행을 해서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발생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포항제철소 여직원 A 씨는 선배 직원인 B 씨에게 성폭행을 했다며 지난 7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B 씨는 지난달 29일 새벽 A 씨의 집에서 A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또 간부 직원 등 3명에 대해서도 성추행 등의 혐의로 함께 고소했다. 해당 직원들은 회식 자리에서 A 씨의 신체부위를 만지고 성희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는 피해자 분리조치를 한 뒤 해당 조직 리더를 보직 해임하고, 피고소인들은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 배제 조치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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