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은평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점령?'...지자체 사랑벌레 방역 절차 시작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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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은평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점령?'...지자체 사랑벌레 방역 절차 시작한다는데 
  • 박홍규
  • 승인 2022.07.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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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정체 불명의 날벌레떼가 6월 중순께부터 서울 은평, 경기 삼송 지축 원흥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서 나타나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태다. 이에 구청 등 지자체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7월 초부터 방역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 지축 삼송 원흥 등 해당 지역 맘카페는 물론 각 포탈에도 '러브버그' '러브버그 은평 삼송 고양' 등이 주요 검색어로 올라 있는 상태다. 이를 종합해보면, 지난 6월 중순께부터 은평구와 고양시 일대에 엄청난 개체 수의 러브버그가 활개를 친다, 또는 '점령 당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뉴타운이 밀집한 이 지역의 아파트 방충망과 상가 창문, 엘리베이터, 도로 등에 러브버그가 곳곳에 붙어 있거나 사체가 쌓여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불쾌감 뿐만 아니라 공포심까지 느껴진다는 하소연 일색이다. 심지어는 여성들의 가방이나 어린이들의 책가방에도 달라붙는다고 알렸다. 

현재 '러브버그'의 정체도 불분명한 상태다. 날개미나 날파리와 비슷하지만, 그와는 다른 형태와 생태를 보인다. 보통 두 마리가 짝짓기 중이어서 '러브버그'라는 명칭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이름도 다양하게 추정돼 검정날개파리, 계피우단털파리 등 제각각이다. 털파리과 무리는 우리나라에 9종 정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래종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대규모로 들어선 아파트 건설 자재에서 퍼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 재활용이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주민도 있는 상태다. 더불어 '지자체 단체장들이 최근 지방선거 때문에 평소보다 방역을 게을리 했고 대응도 매우 더디다'고 일갈하는 이도 나온다.  

또 한 누리꾼에 의하면 미국 남부에 자주 출몰하며 플로리다에서는 4월, 8월, 12월 등 3번에 걸쳐 떼로 나타나는 등 러브버그답게 번식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나 인공 구조물은 물론 자동차에도 달라 붙어 혐오감을 유발한다. 다행히 파리과에 속해 물거나 쏘지 않고 질병도 유발시키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브버그의 출몰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강수량이 많지 않았다, 가뭄 탓이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벌레다. 급속 진행된 개발에 따른, 지역 생태계 문제'라는 주장까지 다양하다.  

아직 지자체의 방역이 적극적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은 자체적인 '방어'에 나선 상태다. 셀프 퇴치법으로는 스프레이 파리약과 모기향 등이 추천된다. 러브버그가 파리과에 속하기 때문이다. 또 파리 퇴치 관련 기기들은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다. 또 지자체의 방역 활동을 주의깊게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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