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의 인종차별·공권력 오남용 “8명이 90차례 넘게 총격, 흑인 몸에 60발 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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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의 인종차별·공권력 오남용 “8명이 90차례 넘게 총격, 흑인 몸에 60발 총상”
  • 이태문
  • 승인 2022.07.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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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찰의 인종차별·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12시 30분께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음식배달원인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25)가 교통 신호를 위반해 달아나다 최소 60차례 경찰 총격을 받아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당국은 3일(현지 시각) 보디캠 기록 등 당시 영상을 공개해 8명의 경찰이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유급 휴직 처리됐다.

변호인은 워커가 경찰을 향해 위협적인 행동을 전혀 취한 적 없고 도망가는 동안 총기를 손에 들고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경찰은 워커가 '멈추라'는 명령에 불복했으며, 차를 버리고 도망가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위협'으로 받아 들여질 행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경찰은 90차례 넘게 총격을 가했고, 수사에서 워커의 몸에는 60발이나 되는 총상이 발견됐다. 워커의 총은 나중에 차에서 발견됐다.

한편, 공권력의 오남용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애크런 시내에서 나흘째 이어져 시위대는 "경찰은 물러나라", "제이랜드에게 정의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심야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 당국은 오하이오 주정부 범죄수사국의 도움을 받아 이 사건 초기 수사를 벌일 예정이며, 수사가 끝나면 오하이오주 검찰총장의 검토를 거쳐 서밋카운티 대배심에 사건을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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