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가양역 실종 여성, 언니 쓰러질 것 같다고 한 신고 전화 의문…가출 같으면 119 등장해야할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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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가양역 실종 여성, 언니 쓰러질 것 같다고 한 신고 전화 의문…가출 같으면 119 등장해야할 이유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2.07.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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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캡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김가을 씨가 지난달 27일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신고를 한 것을 두고 "이 대목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5일 오후 방송된 KBS 뉴스 '용감한 라이브'에 출연해 "굉장히 특이한 전화다.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전화를 했다는거다. '언니가 아프다. 쓰러질것 같다' 이렇게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를 했는데 언니는 쓰러질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다"고 했다.

진행자는 김 씨의 전화에 대해 실종된 분의 메시지가 아니겠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그 이후 전화를 했다는 동생이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이지 않나.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김 씨의) 연고지가 가양역 근처였고, 가양역 근처에 있는 회사를 다니고 집도 가양역 근처였던 것 같다. 강남으로 가서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와서 증발한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에는 왜 전화를 했는지, 전화한 사람은 김가을 씨가 맞는지 모두 확인이 안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강남으로 갔다가 가양역으로 돌아온 흔적같은 게 있으니까 인근에서 실종됐다고 여기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이면 강남에서 무슨 일을 당했을거라고 추정하는건 어렵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 씨의 언니가 김 씨를 찾는다며 제작한 전단지에 적힌 연락처로 장난 전화가 많이 온다며 "절대 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씨를 추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씨의 언니에 따르면 김 씨는 6월 27일 강남에 있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다. 김 씨는 머리를 한 뒤 SNS에 인증 사진을 올렸고, 오후 9시30분까지 연락이 됐다.

이후 같은날 밤 11시쯤 김 씨의 강서구 자택에 구급차가 왔다. 김 씨의 언니는 "동생이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신고를 했다더라. 119구조대는 제가 괜찮은 거 확인하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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