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존슨 총리 다시 정치 위기, 거짓말 논란에 보건·재무장관 잇따라 사임
상태바
英 존슨 총리 다시 정치 위기, 거짓말 논란에 보건·재무장관 잇따라 사임
  • 이태문
  • 승인 2022.07.06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정치적 위기를 넘겼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핵심 인사인 보건장관과 재무장관이 잇따라 사임해 내각에 균열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 존슨 총리의 측근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과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연이어 사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과거 성비위 사실을 알고도 크리스토퍼 핀처 보수당 하원의원을 원내부총무로 임명한 것에 관해 "나쁜 실수를 저질렀다"며 공식 사과했다. 앞서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핀처 의원의 과거 성비위 사실을 몰랐다고 부인한 바 있어 도덕적 신뢰를 잃고 말았다.

자비드 장관은 "신뢰를 잃어버린 존슨 총리 아래서 더이상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사표를 던졌으며, 수낙 장관은 "이것이 나의 마지막 장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러한 신뢰는 싸워서라도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유"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보수당 신임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간신히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존슨 총리지만 이어진 보궐선거의 참패와 함께 거짓말 논란에 의한 핵심 장관들의 사임까지 더해져 자진 사퇴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