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가양역 실종 여성, 극단적 선택 염두에 둘만한 상황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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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가양역 실종 여성, 극단적 선택 염두에 둘만한 상황은 아냐"
  • 김상록
  • 승인 2022.07.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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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씨를 찾는 전단지. 사진=김가을 씨 가족 제공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김가을 씨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둘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6일 방송된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극단적 선택의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시도를 많이하고 주변사람들이 그럴만한 상황이라는 것을 안다"며 "(김 씨가) 마지막에 SNS에 까지 소식을 올리고 돌아오는 길에 언니와 문자를 나눈 기록이 있다고 알려진다"고 전했다.

다만 "갑작스럽게 극단적 선택을 할 마음이 들 수 가 있겠는가 하는 부분에서는 완전히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충동적으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누구랑 9시 반 이후에 문자를 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는 것이다. 언니 이야기는 그 이후에는 문자를 하지 못했고 11시 경 밑도 끝도 없이 119에서 집으로 방문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누구와 문자를 했는지 통신기록을 토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 씨가 실종 직전 119에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신고 전화를 한 상황에 대해 "언니가 직접 확인했다더라. 녹음된 내용을 들어보니 동생 목소리가 맞다"며 "언니가 쓰러질 만한 상황에 놓여있지 않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한 거 자체가 의문이 든다. 극단적인 선택을 결심하고 가양대교 쪽으로 걸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면 굳이 119에 전화해서 언니의 상황을 염두에 두는 게 일반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 패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무언가 긴급한 상황에 몰려서 신고한 게 아닌가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고 하자 이 교수는 "누구도 답을 할 수 없지 않나. 이 사건의 결론을 내려면 어쨌든 김가을 씨의 휴대폰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보인다"며 "가양대교 상에도 난간을 비추는 CCTV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CCTV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 씨를 추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씨는 키 163cm에 마른 체형이며 숏컷 스타일을 하고 있다. 실종 당시에는 베이지색 셔츠 상의에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김 씨를 발견했거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실종자 가족 연락처나 경찰에 제보하면 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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