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제재 수의를 높이고 있는 일본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비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발언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 태도를 취해 무역·경제·에너지 분야의 관계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일 거리 연설에서 "지금의 가격 절반 정도로 상한을 정하고, 그 이상은 사지 않겠다"며 가격 상한을 절반으로 제시해 러시아가 크게 반발해 일본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또한, 일본 기업이 출자한 러시아 극동 에너지 사업 '사할린-2' 운영자 교체 카드도 꺼내 들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은 결정된 게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이지(木原誠二) 관방 부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와 관련해 "앞으로 구체적인 제도 설계가 이뤄진다. G7과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양국의 외교 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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