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로 사임 앞둔 스리랑카 대통령 군용기 타고 몰디브로 '나몰라'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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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로 사임 앞둔 스리랑카 대통령 군용기 타고 몰디브로 '나몰라' 도주
  • 이태문
  • 승인 2022.07.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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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진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 군용 수송기를 타고 인근 국가 몰디브로 탈출했다.

데일리미러 등 스리랑카 현지 언론은 고타바야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이동해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싱가포르 현지시간 기준 14일 오전 7시 5분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자팍사 대통령의 친형인 바실 라자팍사 전 재무장관도 스리랑카를 떠났으며,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13일자로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오는 20일 국회에서 새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지만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 의장을 통해 13일에 대통령직 사퇴의 뜻을 전했지만, 갈수록 국민의 반발이 강해져 신변 안전을 위해 부인과 경호인력을 대동해 공군기로 스리랑카를 탈출해 몰디브의 수도 말레에 도착한 것이다.

그는 몰디브행에 앞서 11일 밤에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로 향하려다 출입국 관리를 맡은 직원이 출국을 거부해 실패했다.

스리랑카는 몇 달 동안 날마다 정전과 연료, 음식, 의약품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이 부족한 상태며,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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