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질병통제센터 '켄타우로스' 변이 경고...스파이크 단백질 기존 변이보다 많아 전파력↑ [코로나19,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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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질병통제센터 '켄타우로스' 변이 경고...스파이크 단백질 기존 변이보다 많아 전파력↑ [코로나19, 14일]
  • 민병권
  • 승인 2022.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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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질병 센터, '켄타우로스 오미크론 변이' 경고
전 세계 질병 센터, '켄타우로스 오미크론 변이' 경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질병통제센터를 포함한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2.75, 켄타우로스'가 기존 변이보다 전염력이 훨씬 더 강해 이전 확산세를 능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켄타우로스 변이는 영국, 미국, 호주, 독일, 캐나다 등 총 11개국에서 확인됐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에서도 켄타우로스 변이 감염자 발생이 보고돼 실제 변이 확산 국가는 13개국으로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7일 켄타우로스 변이를 특정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는 변이가 전염력이 더 강하거나 더 심각한 질병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거나 분석이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질병 전문가들은 "켄타우로스는 여러 국가에서 기존에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꼽혔던 BA.5 변이보다 더 빠르게 확산하면서 새로운 지배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WHO도 켄타우로스 변이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갔다. 

미국 임상바이러스 박사 메슈 빈니커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인도에서의 확산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기업 헬릭스 전병병 책임자인 시시 루오는 "켄타우로스가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된 사실 자체가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조기 징후"라고 설명했다. 

질병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다른 오미크론 변이보다 변형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세포와 결합해 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을 갖고 있는데 켄타우로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변이가 훨씬 많아 쉽게 전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톰 피콕 박사는 "특정 변이 자체보다는 변이의 개수와 조합이 중요하다"며 "여러 변이가 함께 있으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어 바이러스가 '와일드카드' 성격을 띠게 된다. 각 변이보다 그 조합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켄타우로스 변이의 중증화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이 최선의 방어 수단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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