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9오버 디오픈 올드코스 컷 탈락 눈물 "은퇴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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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9오버 디오픈 올드코스 컷 탈락 눈물 "은퇴요? 무슨..."
  • 박홍규
  • 승인 2022.07.1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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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황제' 타이거 우즈가 화려한 복귀를 노렸지만 일단 물러났다. 타이거는 150주년을 맞이한 '골프의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골프 대회에서 9오바파로 컷 탈락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제 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4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을 통과에 실패했다.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48위에 그쳤다. 우즈보다 뒤진 선수는 7명뿐인데 대부분 사실상 은퇴한 역대 우승자들이다.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우즈는 2라운드에서 버디는 1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곁들였다. 이날 우즈는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또 16번 홀(파4) 쇼트게임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16번 홀에서 우즈는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다. 플롭샷을 구사했는데 볼 비행거리가 너무 짧았다. 항아리 벙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2m 보기 퍼트가 홀을 비껴갔다. 그리고 우즈는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많은 갤러리들의 박수와 함성이 들려오자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손을 흔들었다. 우즈는 "다음번에는 여기 다시 오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을 남겼다. 

2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 선수의 캐디와 포옹하는 우즈. EPA=연합뉴스
2라운드를 마친 뒤 동반 선수의 캐디와 포옹하는 우즈. EPA=연합뉴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 골절 등 중상을 입었던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처럼 재기했다. 그러나 47세의 나이와 사고 후유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5년마다 한 번씩 디오픈을 치르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다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빨라야 2027년으로 예상된다. 우즈가 52세 때다.

우즈는 "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 팬들은 내가 컷 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크게 환호했다. 이 대회는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이 대회의 전통을 우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즈는 "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경기할 몸이 아닐지도 모른다. 디오픈에서 출전해도 경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은퇴는 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겨 전 세계 팬들을 안도케 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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