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귀순의사 없었다? 궤변 北 뜻대로 보내...박지원 "낙상까지, 여러 가지 재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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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귀순의사 없었다? 궤변 北 뜻대로 보내...박지원 "낙상까지, 여러 가지 재수 없다"
  • 박홍규
  • 승인 2022.07.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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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범 홍보수석, 대통령실 입장 발표…"특검·국조, 여야 합의시 피할 이유 없어"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17일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야당과 지난 정부 관련자들이 해야 할 일은 정치 공세가 아니라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 발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전 해당 사건과 관련해 '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낸 데 반박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최 수석은 정 전 실장이 북송된 탈북 어민을 '희대의 엽기적인 살인마'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탈북 어민을 엽기적인 살인마라 규정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당연히 우리 정부기관이 우리 법 절차에 따라서 충분한 조사를 거쳐 결론 내렸어야 마땅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현안 브리핑하는 최영범 홍보수석
현안 브리핑하는 최영범 홍보수석. 연합뉴스

이어 "(북송 어민들이) 귀순 의사가 없었다는 것도 궤변이다. 그렇다면 자필로 쓴 귀순 의향서는 왜 무시했단 말이냐"며 "특히 이 사안 본질은 우리 법대로 처리해야 마땅할 탈북 어민을 북측이 원하는 대로 사지로 돌려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국회 보고도 현장 지휘자의 문자 보고가 언론에 노출되자 마지못해 한 것 아니냐. 그렇게 떳떳한 일이라면 왜 정상적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안보실 차장이 국방부 장관도 모르게 영관급 장교의 문자로 보고를 받았느냐"며 사건 당시 JSA 대대장이 당시 김유근 안보실 1차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송환 계획을 보고, 어민 북송이 외부로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을 겨냥했다. 

앞서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이와 관련해 "이들은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다 붙잡힌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공직자로서 법과 절차에 따라 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하였기 때문에 아무 것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17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2019년 10월 중순 함경북도 김책 항에서 출발하여 동해 북한 해역에서 어로 작업 중이던 북한 어선에서 세 명의 젊은 선원들이 선장을 비롯한 동료 선원 16명을 망치와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한 범죄 행위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여러가지로 재수가 없다. 맨홀 뚜껑 미끄러져 수술 필요"

한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7일 길을 걷다 낙상 사고로 입원한 소식을 전하며 "여러 가지로 재수가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오전 서울 서대문 안산 자락길을 걷고 내려오다가 맨홀 뚜껑에서 미끄러졌는데 복숭아뼈 두 곳이 깨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주치의가 당장 하라고 해 입원했다"며 "수일 내 수술을 한다면 약 1개월 반의 치료가 필요하다니 여러 가지로 재수가 없네요"라고 적었다. 

작년 11월 국회 정보위 회의장에 나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작년 11월 국회 정보위 회의장에 나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박 전 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당한 데 이어 최근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박 전 원장은 앞서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와 관련, "검찰이 계속 코미디를 한다"며 "저는 해외여행 일정이 없고, 고발됐다면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박지원이 비겁하지도 않고 겁쟁이도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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