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쾌거, 인도에서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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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쾌거, 인도에서 최하층 부족민 출신 여성 대통령 당선
  • 이태문
  • 승인 2022.07.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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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최하층 부족민 출신인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NHK에 따르면, 임기 만료에 따른 대통령 선거가 18일에 실시돼 상하 양원 의원과 지방 의회 의원 등 4800명이 투표했으며 21일 개표가 이뤄졌다.

그 결과,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후보였던 드라우파디 무르무(64)가 약 64.03%의 득표를 얻어 약 36%에 그친 야당의 원로 정치인 야슈완트 신하(84) 전 장관을 제치고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무르무 당선인이 취임하면 부족민 출신으로는 처음이며, 여성으로는 2007년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동부 오디샤주 출신인 무르무 당선인은 교사로 일하다가 1997년 오디샤주 라이랑푸르 시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으며, 2017년 인도국민당이 대선 후보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직접 무르무 당선인을 찾아 꽃다발을 건넨 뒤 "인도의 새 역사를 썼다"며 축하했으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도 발전을 다질 걸출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무르무 당선인은 24일 퇴임하는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에 이어 25일 제15대 대통령에 취임할 예정이다.

의원내각제인 인도에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며 실질적 권한을 행사하며, 대통령은 헌법상 국가 원수지만 실제로는 의전 등을 주로 수행하는 상징적 존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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